눈으로 만져보니 폭신폭신해서
그냥 드러누워 버렸다.
구름의 계절 여름.

여름을 즐기는 법






모든 것이 진해진다.
새카맣게 젖어버린 나무
땅에서 올라오는 흙 냄새
후드드득 떨어지는 빗소리가
만들어낸 침묵.

나쁜 날씨 2







길고양이를 마주하면 발걸음이 멈춘다.
적당한 거리를 유지하지 않으면
자리를 피하는 것이 마치 인간관계 같다.
서로의 적정 거리처럼 고양이는 나에게
싫지도 좋지도 않은 딱 그 정도의 피사체다.

나에게 고양이란






푸른 여름 속 어린이대공원의 모습.

9장으로 담아본 7월






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