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973년 5월 5일에 개원한 어린이대공원은 올해로 50주년을 맞이했다.
어린이대공원엔 넓디넓은 잔디밭이 곳곳에 펼쳐져 있다.
보고만 있어도 속이 뻥 뚫려 웬만하면 꼭 들렀다 간다.
최근 알게 된 사실은 공원이기 이전엔 골프장이었다고.
맑은 하늘엔 구름이 떠 있지만
같은 모양을 한 적은 단 하루도 없다.
하늘뿐만 아니라 모든 순간이 그렇단 걸
지금이라도 깨달아서 다행이다.
샛노란 물결이 일렁인다.
‘쾌활’이란 꽃말에 진심인 유채.
너무 예뻐 가까이 다가가니
글쎄, 사진 한 장 찍어달란다.
꽃이 피기 시작 할 때
하늘이 높아질 때 소풍은 시작된다.
단어만 들어도 신나는 걸 보니
아직 마음은 5살 꼬마인듯.
풀내음이 가득한 그늘 아래 엉덩이를 붙인다.
김밥 한 입에 사이다 한 모금
책 넘기는 소리와 카메라 셔터 소리
보사노바를 들으며 그린 개구리
멍하니 하늘을 보다 그대로 잠이 드는
뭘 해도 다 좋아하는 것 투성이.